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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교수님.”
-어디야?
“저 지금 은행이요. 본관 갔다가 들어갈 거예요.
-하아, 진짜 김석진.


아 진짜, 김 교수님한테 전화하지 마요! 제가 해야 하는 일인데 왜 그러세요! 진짜. 몇 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었다. 그냥 하는 일도 아니고 근로 학생으로 일하는 건데도 석진이 심부름 하나라도 시키면 일 좀 그만 시키라고 조르르 달려가는 윤기였다.


본관에 서류를 내고 온 지민이 낙엽송관으로 향했다.


[윤기 연구실로 바로 오면 돼]


석진에게 온 문자를 본 지민의 걸음이 빨라졌다. 못 살아! 또 석진을 불러 한 마디 한 모양이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어, 안녕!”


갈 땐 가더라도 제게 인사하는 후배들에게 인사하는 건 잊지 않았다. 뒤에서 속닥속닥 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낙엽송관 309호, 윤기의 연구실에 도착했다. 헥헥, 저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져 숨이 찼다.


똑똑, 노크를 하는 둥 마는 둥. 대답도 듣기 전에 지민이 문을 벌컥 열었다. 석진에게 인사를 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윤기를 쳐다봤다. 진짜 석진만 아니었어도 윤기의 등짝을 때려줬을 텐데.


“교수님 죄송해요.”
“나한테 죄송할 게 뭐 있어. 저 자식이 문제지.”
“좀 그렇긴 해요.”


개의치 않고 지민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근로 신청할 때 내 이름 쓰라니까. 또또. 제 허리를 끌어안은 손등을 때렸다. 그러면 학교에서 승인 안 해준다니까요. 우리 사이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힝 그래뚜, 또 나만 좋아하고. 요즘은 좋아한다는 말뚜 안 해 주고.”


아진짜아아아. 왜 윤기가 아는데 제 얼굴이 빨개지는지 모르겠다. 빨갛게 달아올랐을 얼굴을 꼭 감쌌다. 석진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입만 벙긋거렸다. 그래도 가끔 이럴 때마다 기분 좋단 말이지. 아무도 모르는 모습을 나는 아는 것 같아서.


오늘 집에서 자고 갈게요. 지민이 작게 속삭였다. 윤기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대충 무슨 말을 했을지 알 것 같아 석진의 표정이 굳어졌다.


“오늘 점심은 뭐 먹어요?”
“초밥이랑 돈가스 사 왔어.”


맛있겠다! 지민이 박수를 짝짝 쳤다. 잘 먹겠습니다! 밥을 먹을 때는 조용했다. 물론 책상 밑에서는 서로의 손을 주물 거리고 있지만.


“거 참! 밥 먹을 때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석진의 호통에 지민이 놀라 손을 뺐다. 턱을 끌어당겨 석진의 눈치를 살폈다.


“지민 학생.”
“네?”
“‘방귀 뀌지마’가 영어로 뭔지 알아?”
“음….”


돈~가스! 힉힉! OVO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석진이 돈가스를 소스에 찍어 먹었다. 지민이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윤기는 말없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  

물을 마시는 지민은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였다. 살금살금 다가온 윤기가 지민의 허리를 껴안았다. 아읏, 교수님. 은근슬쩍 제 성기를 감싸는 손길에 지민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목과 어깨가 이어지는 곳을 잘근잘근 씹었다. 이빨 자국이 날 정도로 세게 물었다. 지민이 고개를 뒤로 젖혔다. 지민이 뒤로 넘어지지 않게 단단히 붙잡았다.


“키스 할래요.”


지민이 몸을 살짝 틀었다. 기다렸다는 듯 입을 맞췄다. 이제는 모든 게 익숙해졌다. 하지만 아직도 떨리는 심장은 익숙해지지 않았다.  


“넣을래요.”
“콘돔 없는데.”
“그래도 괜찮아아….”


지민의 손을 뒤로 뻗었다. 지민처럼 윤기도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은 채였다. 분명 한 번 하고 나온 건데, 자꾸만 서로를 원했고 서로를 탐했다. 윤기의 성기를 쥔 채 엉덩이를 뒤로 뺐다. 아직까지 전에 한 정사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한 번에 밀고 들어갔다. 지민의 고개가 또 한 번 뒤로 젖혀졌다.


윤기의 골반을 쥐었다. 점점 강도가 강해질수록 지민이 몸이 앞으로 흔들렸다. 지민이 냉장고에 손을 올려 중심을 잡았다.


“아, 아흣, 좋아요오.”
“후후, 나도.”


몇 번을 더 움직이던 윤기가 지민의 안에서 나왔다. 지민의 몸을 제 쪽으로 돌렸다. 지민이 윤기의 허리에 한 쪽 다리를 감았다. 다시 지민의 안으로 들어갔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한 번씩 윤기가 깊숙이 들어올 때면 참았던 소리가 새어나왔다. 버티고 선 다리가 덜덜 떨렸다. 지민이 고개를 윤기의 어깨에 묻었다.


“힘들어?”
“우웅, 괜찮아요….”


땀이 흘러 윤기의 등을 타고 흘러내렸다. 으앗! 버티고 선 지민의 다리를 들어 올렸다. 지민의 발이 허공에 떴다. 버둥거리던 지민이 윤기의 허리를 다리로 감쌌다. 흡. 더 깊이 지민의 안으로 들어온 성기가 내벽을 쿡쿡 찔렀다.


“교수니이임.”
“응, 왜.”
“좋아요. 좋아해요.”
“나도, 지민아. 좋다, 좋아해.”


띠링, 알람 소리에 윤기가 눈을 떴다. 뭐야. 제 폰이 아닌 걸 보니 지민의 폰인 모양이었다.


방단대 조팝나무숲 님이 게시물에 회원님을 태그했습니다.


뭐지. 갑자기 간담이 서늘해졌다. 이 불안한 느낌을 뭘까. 윤기가 알람을 눌렀다.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화면이 떴다.


작성자: 익명
같이 교양 듣는 사람입니다. 어제 지나가다가 봤는데 너무 귀여우세요. 너무 급해 보여서 인사도 못했어요. 후배들이랑은 인사하던데…. 혹시 애인 있으신가요? 피아노 치는 남자 어떠세요? 농구도 잘합니다! @—ㅅ—@ 박지민
좋아요 309명 댓글 1013개


윤기가 힘을 주어 꾹꾹 자판을 눌렀다.


박지민
저 애인 있어요. 제 애인이 그.쪽.보.다! 피아노 더 잘 치고 농구도 잘할 걸요?
정호석 민 교수님?
  김남준 넌 끝까지….


지민이 뒤척이자 윤기가 핸드폰을 급하게 숨겼다.


“음, 뭐예요?”
“아무것도 아냐. 더 자.”


지민이 윤기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최대한 빛이 가지 않게 윤기가 화면의 밝기를 조정했다. 그리고 미련 없이 어플을 삭제했다.

  • 백수 2018.03.02 16:52
    조팝나무숲 넘 아쉬워 ㅠㅠㅠㅠㅠㅠ 번외편도 391013편 남은 거 알지 백수...????? 근로 학생 자기로 신청 안 했다고 질투해서 갈구는 것도 정말 윤기답고 ㅋㅋㅋㅋㅋ 아... 근데 마지막 넘 귀엽고 간질거리는 관계에 설레버렸다...☆
  • 백수 2018.03.02 23:56
    백수야 글 너무너무 잘봤어ㅠㅠㅠ단숨에 정주행했다 진짜ㅠㅠㅠ글 다 너무 달달해서 힐링된다...종종 정주행 할게ㅠㅠㅠ
  • 백수 2018.03.03 07:45
    마지막 어플삭제에 오조오억번 치이고감니다...
  • 백수 2018.03.25 12:54
    흐엌ㅋㅋㅋ 민형 질투하고 팔불출미 뿜는거 너무 귀엽쟈나ㅋㅋㅋ 근데 마지막 방단대글.. 혹시 민슈가..??ㅋㅋㅋㅋ 아 민교수 어플삭제하는겈ㅋㅋㅋ
    글이 귀엽고 달달해 잘읽었어 백수야!
  • 백수 2018.05.08 22:59
    하루 종일 흐뭇하게 몇 번 돌려봤어 ㅠㅠ 백수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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