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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8 23:57

민형 우는 거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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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이랑 헤어졌는데 못 잊고 있다가 오른이 죽었다는 얘기 듣고 장례식 갔다 온 차 안에서 울었으면 좋겠음 장례식에서는 무표정으로 멍하게 자기가 찍어 준 사진 잘라서 만든 영정사진만 빤히 보기 친한 선배가 바람 좀 쐬자고 해서 따라나갔을 때 괜찮냐고 하길래 안 괜찮은 거 본인이 제일 잘 알면서 눈 똑바로 마주치고 예 저 괜찮습니다 할 것 같어... 내내 못 자다가 가기 전에 다 끝나갈 때 간신히 쪽잠 자고 다들 정신 없을 거라고 대리 부르라던 거 다 만류하고선 차에 탔는데 헤어지고 정리 할 땐 몰랐던 오른이 흔적들이 왜 이렇게 많이 보이는지 모르겠음 뒀던 껌도 자기가 씹으려고 보다는 오른이가 간식 입에 달고 사니까 학교 데려다 줄 때 출근할 때 피곤해하면 하나씩 물려 주려고 둔 거였고 목베개도 여행 가기 전날엔 설레서 잠도 못 자는 오른이 때문에 가면서라도 재우려고 둔 거였고 차도 애초에 오른이랑 어디 편하게 가려고 학교 편하게 다니게 해 주려고 산 거였음 그래서 오른이 취직하고 이제 안 태워줘도 된다고 했을 땐 괜히 서운했다 그런 생각 하니까 장례식 내내 고요했던... 일부러 눌렀던 생각들 다 떠오르고 주책맞게 눈물 새나올까 봐 입술 꾹 깨물고 막 손 덜덜 떨면서 키 꽂으려다가 안 되니까 핸들 주먹으로 쾅 내리쳤지 잠 못 자서 벌게진 눈에 눈물 고이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머리 감싸고 성인 된 이후로는 처음으로 소리 내서 울었으면 좋겠다 오른이가 그렇게 커 보인다던 어깨 정신없이 들썩거리면서 꼭 짐승처럼 끅끅 우는 거... 보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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