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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시선


2017.06.26 14:48

#미니의_시선 ♥6마음

추천 수 3 댓글 7



지민이 꼼꼼하게 카메라를 챙겼다. 오늘은 얼굴도 가리지 않았다. 쉴 새 없이 셔터가 터졌다. 지민의 마음을 아는지 특별하게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카메라를 사이에 두고 눈이 마주쳤다. 익숙한 마주침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좋아했겠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지민이 애써 눈물을 삼켰다. 사진을 찍은 지민은 제 차례가 오기 전에 미련 없이 사인회장을 나섰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프리뷰를 올렸다.


미니의 시선
@mini_suga
슈가 형 오늘도 멋있어요. 언제나 파이팅♥ 
#SUGA
#MINI
(사진)(사진)
(사진)(사진)


집에 도착했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보정한 사진은 곧장 올렸다. 그리고 전에 올리지 못했던 사진도 올렸다. 몇 번이고 제가 쓴 글을 확인한 지민이 눈을 질끈 감고 엔터를 눌렀다.


미니의 시선
@mini_suga
지금까지 미니의 시선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SUGA
#MINI


지민은 그렇게 홈을 닫았다. 윤기가 싫어진 게 아니었다. 좋으면 좋았지. 그저 자신이 힘들어서 그렇다고 지민은 애써 마음을 달랬다. 지민은 홈을 열고 난 후 처음으로 트위터 어플을 삭제했다.


“형, 이거 봤어요?”


멤버들이 보여주는 화면에 멈칫했다. 당황하지 않은 척 윤기는 제 폰으로 확인했다. ‘미니의 시선’ 로고가 박힌 사진을 보고 조용히 얘기했다. 사진은 또 잘 찍었네. 화면을 눈을 떼지 못했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미니의 시선’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지민의 마지막 말에 두 눈이 흔들렸다. 윤기가 디엠을 보내려다가 참았다. 제가 더 무슨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기다려 보기로 했다.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기다렸다.


일주일 후 윤기에게 선물이 도착했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책으로 모아 선물한 지민이었이다. ‘안녕, 4년'이란 제목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반가움의 안녕일까, 헤어짐의 안녕일까? 윤기는 꼭 안녕이 꼭 마지막인 거 같았다. 윤기가 작업실을 빠져나갔다. 뛰어 간 곳은 지민의 집이었다.


벨을 눌렀다. 안에서 소리가 들리는데도 문을 쿵쿵 두드렸다. 문이 열리고 윤기가 뒤로 살짝 물러났다. 집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나왔다. 


“여기 박지민 씨 집 아닌가요?”
“그 분 이사 가셨는데….”


허탈했다. 저를 알아보는 것 같아 인사를 꾸벅하고 그 곳을 빠져 나왔다. 휴, 한숨을 내쉬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꽤나 익숙한 곳이었다. 어쩔 수 없이 몇 번 왔던 곳이었다. 카페 근처를 지나는데 어디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곳에서 윤기는 자신이 찾던 지민을 마주했다. 지민에게 달려든 수인을 거세게 떼어냈다.


**


지민은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었다. 아니 애써 태연한 척 했다. 제 마음에 상처를 내어가며 윤기를 지웠다. 자꾸만 귀찮게 하는 수인에게 모진 말을 했더니 이제는 말도 안 했다. 마음도 마음이지만 몸도 힘들었던 지민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마감하던 지민은 개수대 선반에 놓인 반지를 발견했다. 전에도 봤던 커플링이었다. 낯익은 반지, 두 사람의 이니셜까지 각인 되어 있었다. 반지 두고 간 것도 모르는 수인은 좀 전에 급한 일이 있다며 퇴근했다. 내일 줘야겠다 싶어 앞치마 속에 잘 챙겨 놓았다. 


다음 날 출근 했더니 사정해서 스케줄을 뺐다고 했다. 요즘 부쩍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온다며 삼촌은 고개를 설설 저었다. 지민은 앞치마에 손을 넣고 반지를 손에서 굴렸다. 얼른 돌려줘야 하는데 괜히 찜찜했다.


마감을 하고 지민이 쓰레기를 버리러 간 사이 수인이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이 시간에 웬일이야? 지민의 삼촌의 말을 무시하고 카페 곳곳을 살폈다. 


“어제 마감 누구였어요?”


다짜고짜 묻는 말에 맘이 상했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지민이가 했지.” 
“지민이 어디 있어요? 벌써 퇴근한 건 아니죠?”
“쓰레기 버리러 갔는데…. 근데 너.”


수인이 밖으로 뛰어나갔다. 카페 뒤편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지민에게 달려들었다. 갑자기 밀쳐진 지민은 바닥으로 넘어졌다. 아야! 지민이 겨우 몸을 일으켰다..


“전수인?”
“너 내 반지 봤어?”
“어? 그거 나한… 아!”


지민이 말을 하다가 뺨을 부여잡았다. 맞은 뺨이 얼얼했다. 어디 있어? 빨리 안 내놔! 제 몸을 더듬는 수인을 거세게 뿌리쳤다. 


“너 지금 뭐하는데.”
“도둑새끼가.”


지민이 눈을 깜빡였다. 제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몰랐다. 소중한 걸 알기에 잘 챙겨 두었을 뿐이었다. 나는 너 찾아주려고 했는데…. 지민이 말해도 수인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얼른 내 놓으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이유 없이 욕을 먹으니 화가 났지만 그래도 꾹꾹 눌러 참았다.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주자 지민의 손을 툭 쳐냈다. 더럽게 어딜 만져. 수인의 손톱에 긁혔는지 피가 났다. 굴러간 반지가 쓰레기 더미 사이로 들어갔다.


아, 진짜. 수인은 욕까지 하면서 지민에게 얼른 꺼내오라고 시켰다. 


“싫어. 내가 왜 들어가야 하는데. 네가 치지만 않았어도 괜찮잖아.”
“너 더럽잖아. 너랑 잘 어울리는데, 왜? 못 들어가겠어?”


지민이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주제도 모르고 어딜 윤기 오빠를 탐내!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더럽다는 말에 지민은 기어코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내가 왜 더러워, 왜 더러운데!!!!!! 지민이 악 소리쳤다. 주위에 지민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윤기 오빠를 그렇게 보는데 안 더러워? 지민이 씩씩 거리며 내려놓았던 봉투를 수인에게 던졌다. 이게 진짜. 지민에게 수인이 달려들었다.


지민은 차마 손을 대지 못하고 수인의 손에 이리저리 흔들렸다. 어느새 다가온 윤기가 둘을 떼어냈다. 윤기를 본 지민이 급하게 골목을 빠져나갔다. ‘오빠’ 하며 붙잡는 손길을 뿌리쳤다. 윤기가 뒤도 안 돌아보고 지민을 뒤따랐다.


오늘만큼은 빨랐다.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다. 저 멀리 뛰어가는 지민을 붙잡았다. 놔, 놔 주세요. 지민이 윤기를 밀어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민의 윤기의 어깨며 가슴을 툭툭 내려쳤다. 형이랑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에요. 윤기는 지민을 끌어안았다. 지민아, 부르는 소리에 멈칫했다. 


윤기가 저를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다. 지민의 움직임이 멈췄다. 어, 어떻게 알았어요? 윤기가 지갑에서 지민의 증명사진을 꺼냈다. 네 지갑에서 봤어. 지민이 무너져 내렸다.


어느새 쫓아온 수인이 윤기를 잡아끌었다. 


“오빠, 쟤가….”
“너는 진짜 내가 얼마나 더 봐줘야 하니?”
“오빠 쟤가 어떤 앤 줄 알아? 오빠 좋아한대. 그게 말이 돼?”


그게 왜 말이 안 되는데? 윤기가 큰 소리를 냈다. 지민과 수인이 움찔했다. 아무 말도 못하자 지민에게 말한다. 너 나 좋아해? 지민이 고개를 푹 숙였다. 윤기가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 다 아무 말이 없다. 죄송해요. 지민의 목소리가 떨렸다.


“고개 들어.”
“…….”
“고개 들라고. 그게 뭐 부끄러운 건데.”


지민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지민의 손을 잡았다. 부끄러운 거 아니야. 잘못된 것도 아니고. 지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 왜 이래.”
“내가 언제까지 너한테 끌려 다닐까? 이제 그만 좀 해라. 내가 끝까지 모를 줄 알았어? 지금까지 한 것만으로 충분한 거 같은데.”


수인은 말이 없었다. 지민의 손목을 붙잡고 가는 윤기의 등에 소리를 꽥 질렀다. 내가 둘이 그냥 둘 거 같아! 지민이 자꾸만 뒤를 돌아봤다. 수인의 말이 신경 쓰였다. 지민이 잡힌 손을 꼼지락거렸다. 윤기는 아무래도 괜찮다. 지민의 손을 더 세게 잡았다. 



  • 백수 2017.06.26 16:58
    헉 대박ㅠㅠㅠㅠ담편 궁금해 미치는 줄 알았는데 들어오자마자 글 올라온거보고 바로 읽어써ㅠㅠㅠㅠㅠ엉엉 오빠 지금처럼 계속 밀어붙여주세요)^o^(슈짐행쇼
  • 백수 2017.06.26 17:34
    슈짐이들....수인이 내가 처리할테니까 행복만맨날해조라....
  • 백수 2017.06.26 19:23
    ㅜㅜㅜㅜㅠ이거 오조억편 연재해주라ㅜㅜㅜㅜㅠ
  • 백수 2017.06.26 21:40
    수인이진짜모냐 ㅂㄷㅂㄷ 얻다대고 손을 올려
  • 백수 2017.06.27 01:15
    수인 그냥 빠져조ㅜㅜㅜㅜㅜㅜㅜㅜ 윤기랑 지민이랑 알콩달콩하게 그냥 빠져조라ㅜㅜㅜㅜㅜ
  • 백수 2017.06.27 01:31
    수인이는 내가 맡을게 어디 슈ㅠ짐 사이를 방해하고 있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짐이들은
    그냥 행복 맨날 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백수 2017.06.27 23:53
    으아 ㅠㅠㅠㅠ 나 진짜 궁금했는데 ㅠㅠㅠ 와 켜자마자 짐니 홈닫는거보고 심장 떨어지는줄..
    근데 수인이의 정체는 뭐지 ㅠㅠ 양다린가? 와 지민이 때리는부분에서 내가 다 화나서 부들부들했어!!!!!으ㅏ
    하 그리고 민형 지민이 쫓아가는데서 내가 다 숨을 참고 긴장하면서 봤다 ㅠㅠㅠㅠ하ㅏ 슈짐행복해쓰면 ㅠ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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